2008년 반도체 회사 매출 순위 회로 - 나도 먹고 살아야지

다음은 2008년, 반도체 회사의 매출액 절대량 및 점유율을 나타낸 것이다. 유명한 반도체 회사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는 걸 볼 수 있다.
  1. Intel, $34.19B (13.1%)
  2. 삼성(Samsung), $17.90B (6.8%)
  3. Toshiba, $10.51B (4.0%)
  4. Texas Instrument,  $9.79B (3.7%)
  5. STMicroelectronics, $9.65B (3.7%)
  6. Infineon Technology, $8.08B (3.1%)
  7. Renesas Technology, $7.85B (3.0%)
  8. Qualcomm, $6.46B (2.5%)
  9. 하이닉스(Hynix), $6.40B (2.4%)
  10. NEC Electronics, $5.89B (2.2%)
10개 회사를 제외한 나머지가 차지하고 있는 매출액 비중은 5.4%, 매출액 절대량은 $14.18B이다. 10개 회사가 전체 매출액의 94.6%를 차지하고 있는 걸 보면, 반도체 산업도 "규모의 경제"라 불릴만 하다. 다음은 10개 회사를 국가 별로--요즘 같은 세계화 시대에 별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나누어 본 것이다.
  • 미국: Intel (1위), Texas Instrument (4위), Qualcomm (8위)
  • 일본: Toshiba (3위), Renesas (7위), NEC Electronics (10위)
  • 한국: 삼성 (2위), 하이닉스 (9위)
  • 스위스: STMicroelectronics (5위)
  • 독일: Infineon Technology (6위)
인텔/퀄컴은 웃고, 삼성/하이닉스는 울고

작년까지만 해도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매출액($33.80B)은 삼성($20.46B)과 도시바($11.82)를 합친 것보다 조금 많은 정도였다. 하지만, 삼성의 2008년 매출액이 -12.6%, 도시바의 매출액이 -11.1%만큼 줄어든 데 반해, 인텔은 불경기 속에서도 1.1% 성장했다. 인텔은 아직도 건재한 반면, CPU에서 인텔의 맞수를 자칭하는 AMD의 이름은 10위권 내에 보이지 않는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액 및 이익률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2008년 삼성의 매출액은 -12.6%, 하이닉스의 매출액은 -29.7%의 증감률을 보였다. 사실, 10대 반도체 업체 중에서 매출액이 증가한 곳이 인텔, 퀄컴, NEC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2008년이 반도체 업계에 안 좋기는 했다. 하지만, 두 회사의 매출액 하락은 그것을 감안하고도 상당히 큰 것이며, 특히나 하이닉스의 -29.7% 매출액 하락은 경악할만 하다. 두 회사에서 메모리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다는 걸 생각해 보면, 작년에 메모리 분야가 안 좋았던게 아닌가 생각된다. 올해에도 그다지 반도체 시장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아 걱정스럽다.

아울러, 퀄컴이 반도체 분야에 집중하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008년 하이닉스를 제치고 8위 자리까지 올라왔다. 안 좋은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16.0%의 매출 증가를 보인 퀄컴은 진정한 다크 호스이다. 조만간 휴대 전화와 관련된 칩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것을 예상되는 바, 조만간 5위권 내로 진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퀄컴을 통신만 하는 회사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2009년 반도체 시장 전망

여기저기에서 줏어들은 전망을 나열하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 2008년 발생한 금융 위기와 불황으로 인해 수요가 급감한 반면, 공급은 과잉 상태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이 밝지 않다.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대규모 감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바, 2009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가 감소한 $231.0B, 2010년 매출액은 다시 5%가 감소한 $219.5B 근방이 될 것이라 한다.
  • 지역별 매출은 아시아-태평양 권역에 속한 한국-대만-중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전년 대비 감소는 미국 지역이 가장 클 것이라 한다. 참고로, 한국-대만-중국은 이미 2008년 매출이 크게 감소한 상태이다.
  • 오바마 정부가 내세운 경기 부양책 중 하나가 공공 기관의 IT기반 확충이기 때문에, 반도체 시장에 약간의 활기 정도는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엄청난 규모로 성장해 버린 반도체 산업 전체를 부양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밖에 없다.
정리하고 보니 갑자기 우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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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M-studio : 2009년 반도체 회사 순위 2010-04-03 02:05:30 #

    ... 로, Infineon에 대한 통계가 두 자료에서 전혀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게 자료의 오류인지 통계 산정 기준이 다르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글 링크: 2008년 반도체 회사 순위 삼성은 웃고, Qualcomm도 웃고 위의 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20위권 회사 중에서 작년 매출액이 상승한 것은 삼성 뿐이라는 점이다. 상위 2 ... more

덧글

  • 밥주세여 2009/02/21 19:13 # 답글

    좋은 자료입니다. 제가 줏어들은 바로는 T.I의 wireless division이 qualcomm에 밀려 박살 났다고 합니다. 엔지니어들 우수수 짤렸다는데...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난세입니다 ㅎ
  • Steadfast 2009/02/22 04:45 #

    TI의 wireless 부문은 원래부터 그닥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적자가 나고 그런 건 아니었다고 하지만...) TI에서 디비전을 통째로 팔려고 노력한 것 같은데, 결국은 못 팔고 정리하는 방향으로 끝났네요. 당분간은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 분명하니 그냥 관망하는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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