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몰레드, 그것이 알고 싶다 지식 - 이것저것 아는척

손담비가 출연한 아래의 광고를 기억하는가? 사실, 노래를 먼저 듣고 광고를 나중에 봤기 때문에, 처음에는 광고 노래인지도 몰랐었더랬다.


손담비와 애프터스쿨의 조합이라니, 우왕ㅋ굿ㅋ!

"아몰레드, 아 물래몰래 아몰레드". 도대체 아몰레드가 뭐길래 이렇게 광고를 했던걸까. 휴대전화인 것 같기는 한데 아몰레드가 뭔지 설명하기 보다는, 그냥 아몰레드 멜로디를 머리 속에 때려박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번 글에서는 아몰레드가 무엇인지 대략적으로나마 알아 보고자 한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개략이므로, 전체적 시각이 새 기술인 아몰레드에는 긍정적으로, 헌 기술인 LCD에는 부정적일 것이다. 둘 사이의 비교는 아몰레드의 잠재력이 100% 터졌을 때, 즉 둘의 생산 효율이 비슷하다는 가정하에 이뤄질 것이다. 이 가정이 현실과 들어맞으려면 수 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므로, 지금 당장은 LCD가 압도적 우위에 있음을 밝히며 글을 시작한다.

아몰레드가 뭔가?

아몰레드의 영어 표현은 active-matrix organ light-emitting diode (AMOLED)다. 이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OLED, LED부터 시작해야 한다. LED는 말 그대로 빛을 발산하는 장치로, 컴퓨터나 모니터의 파워 버튼이나 길거리에 설치된 (허름한) 광고판 등이 LED의 예이다. OLED는 유기 합성물을 이용해 만들어진 LED로, 간단히 생각하면 LCD 성능을 낼 수 있는 LED로 볼 수 있겠다. OLED는 기술적으로 passive-matrix와 active-matrix로 나뉘는데, AMOLED는 active-matrix를 지칭한다. 하지만 passive-matrix 시장이 이미 죽은 상태이므로 "OLED = AMOLED"이고, 앞으로는 OLED로 통칭하겠다.

OLED가 가진 기술적인 면을 언급하기 전에, 이 녀석이 상당히 특이한 놈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아래의 동영상을 보면 OLED가 얼마나 튼튼한 몸짱인지 알 수 있다.


망치 따위는 무시하는 OLED의 위엄.

OLED 소자는 얇은 플라스틱(?) 위에 만들어진다. 여기에 약간의 강화 플라스틱 코팅을 가하면 엄청난 타격을 버텨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은 플라스틱이다. 따라서, OLED 디스플레이는
  • 외부 충격에 버티는 강인함
  • 휘어지는 유연함
  • 플라스틱 특유의 투명함
위의 세 가지 특성을 갖는다. 혹자가 얘기하듯이 둘둘 말아서 다니기에는 부족할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휴대가 용이하고 몸빵/투명 간지까지 있으니 자랑하기 좋을 듯 싶다. 반면 LCD는 굉장히 허약하기 때문에 두꺼운 유리나 플라스틱 등으로 보호받아야 한다. 따라서, 위의 특징은 모조리 LCD의 단점에 해당하며 덧붙여 LCD 보호 장치는 무겁기까지 하다.

OLED와 LCD의 기술적 차이

OLED와 기존의 LCD와의 가장 큰 기술적 차이는 자체 발광에 있다. LCD는 광원이 백라이트이고, LCD는 단순히 어떤 색깔이 필터/편광판을 통과할지 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필터/편광판으로 인한 선천적인 성능 한계가 있다. 아울러, 모든 픽셀이 백라이트를 공유하기 때문에, 백라이트를 쉽게 끄고 켤수 없다. 백라이트의 존재, 이것이 LCD가 상대적으로 큰 전력을 소모하는 주 이유이다.
LCD는 잘 만들어진 편광판이다
이미지 출처: TEAC

OLED는 자체 발광 소자이기 때문에 백라이트도 없고, 필터/편광판도 없다. 이로 인한 장점은 다음과 같다.
  • 얇은 두께: 필터/편광판 삭제
  • 넓은 시야각: 필터/편광판에 의한 시야각 저하가 사라짐
  • 생산 복잡도 감소:  필터/편광판 삭제
  • 밝기 향상: 필터/편광판 삭제
  • 적은 전력 소모: 백라이트 제거
LCD 세계의 "악의 축"은 필터/편광판이었고, 이것이 없애기만 하면 장밋빛 미래가 기다린다. 하지만 트리플 악셀급 난이도인 자체 발광 때문에 무려 10년을 넘게 기다려온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OLED 연구에 투자한 10년에 덧붙여 앞으로도 몇 년은 더 기다려야 하지만, 어쨌든 터널의 끝이 보이는 것만 해도 어디인가.

새로운 대세가 될 것인가?

OLED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조만간 OLED가 LCD를 제치고 새로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근거로는 다음을 들고 있다.
  • 1.5배 이상 향상된 밝기
  • 향상된 명암비
  • 넓은 시야각
  • 실제에 더 가까운 색감
  • 빠른 응답시간
아직은 양산의 시작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LCD 대비 가격 경쟁력이 없고, 시장 크기 역시 작은 상황이다.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는 시간과 노력이 해결해 줄 거라는 희망 아래, 그들은 향후 5년간 매출의 급격한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2015년 이후에는 현재의 LCD 자리에 OLED가 들어설 것이라 확신하는 듯 싶다.

OLED의 시장 전망: 조만간 대세는 OLED가 될 것이다?

OLED 시장의 리더, 삼성

디스플레이는 삼성의 핵심 사업 분야 중 하나이다. 현재의 주류인 LCD에서도 삼성은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OLED에서는 가장 큰 정도가 아니라, 아예 100% 전체를 다 삼성이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LCD 시장의 적수인 LG나 대만 회사들을 OLED 시장에서 시쳇말로 "바르고" 있다. OLED의 기술적 문제 해결을 위해 무려 10년이 넘게 연구해 왔다고 하니, 그 정도는 삼성에게 당연한 보상일지도.

흔히들 "창조의 애플, 모방의 삼성"이라고 한다. 애플처럼 새로운 개념, 생활 양상을 창조해 내지는 못 하지만, 삼성은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빠르게 주류를 따라잡는다는 거다. 하지만 OLED에서는 더 이상 모방의 삼성이 아니다.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삼성이 가장 앞에서 걸어가고 있다. 그들에게 가장 부족했던 바로 그것, 창조를 배워가고 있다. 진심으로 5년 후의 디스플레이 시장 상황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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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livewire 2010/05/23 16:06 # 삭제 답글

    멋집니다. 저랑 비슷한 나이신거 같은데, 국위선양을 위해 노력하시네요~ 멋집니다.
    저도 열심히 해야겠네요 ㅎㅎ. 전 한양대 박사과정 학생이랍니다.
  • Steadfast 2010/05/26 15:37 #

    안녕하세요. 그 정도까지는 절대 아닌데 과찬이십니다. livewire님도 하시는 일 잘 되고, 얼른 박사 졸업하시기를 바라요. 박사 과정의 희망 사항은 역시 졸업이려나요. ㅋ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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